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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韓기업 올해 현금곳간 100조 늘려…내년에도 차입 규모 유지

M&A 자금 부담...이마트·SK이노 차입 확대 전망

에너지솔루션 상장 앞둔 LG화학 긍정적

업종별 부채 대비 현금창출력 지표/자료=무디스




올해 크게 늘어난 국내 기업들의 차입 규모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 먹거리와 ESG경영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설비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8일 한국신용평가와 2022년 국내 기업 신용전망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한국 기업들의 현금보유량이 크게 늘었지만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성과 레버리지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회사채)와 간접금융(은행대출) 순조달 규모는 약 100조 원이다. 만기가 돌아온 채권이나 대출을 제외하고도 약 100조 원의 현금을 더 비축했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에 나선 션 황 무디스 부사장은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좋아졌고 현금 자산이 늘어난 기업들이 매우 많지만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 영향으로 비슷한 차입금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배터리 회사 같은 경우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없다면 차입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평가하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우수한 재무지표를 보유한 만큼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현재 국내 기업 22곳에 대해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가운데 SK E&S와 SK이노베이션(096770), LG전자, 현대차(005380)그룹(현대제철·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화학(051910) 등에 대해서는 올해 등급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황 부사장은 "영업 실적과 레버리지 지표가 회복되면서 올해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규모 M&A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이마트(139480)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인수금융과 설비 투자로 내년까지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화학의 경우 IPO를 앞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황을 반영해 '긍정적' 전망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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