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업공개(IPO) 열풍 속에서 올해의 강자는 단연 NH투자증권(005940)이었다. 올해 ‘IPO’ 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등의 주관·인수를 수행하며 시장을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물론 2010년 이후 최초로 대규모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시키는 등 독보적인 성과도 올렸다. 또 인수금융과 DCM(회사채발행), 부동산·대체투자부문에서도 다양한 딜을 수행하며 부문별 고른 수익을 시현해 투자은행(IB) 분야의 전통적 강자라는 지위를 재확인했다. IB부문에서 탁월한 경험과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역량이 빛을 발한 한 해였다.
NH투자증권의 IB사업부는 업계 최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10월 말까지 5,236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발행(ECM)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6,465억), SK바이오사이언스(5,519억), SD바이오센서(3,494억), 롯데렌탈(2,765억) 등 총 19건의 IPO 딜을 진행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1,160억 원 규모의 대형 스팩인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9호’를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500억 원 규모의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0호’ 또한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유상증자 부문에서도 포스코케미칼(4,457억), 하이브(4,456억), 대한항공(3,979억) 등을 수행하며 총 16건, 2조 5,877억 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인수금융 부문에서도 총 14건, 3조 8,544억 원의 주선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한온시스템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딜을 대표 주관하며 총 2조 1,000억 원 규모 중 8,350억 원을 주선했으며 SK해운 리파이낸싱에서도 1조 2,500억 원 규모 중 6,000억 원의 주선을 진행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골프존카운티 인수금융 총 3,500억 원 중 2,500억 원을 주선하는 등 영향력을 자랑했으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잡코리아, 해외 광통신, 호주폐기물처리업체의 인수금융 등의 딜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실사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네덜란드 물류센터와 더 웨스틴리조트 괌 등 다수의 해외부동산 딜을 수행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의 활약도 꾸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