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 성장을 이어오고 있던 이마트의 매출이 11월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공휴일 수가 하루 적었던 것이 매출 감소의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위드코로나를 맞아 외식이 늘어나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주요 매출원인 식품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어 오미크론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형마트의 매출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이마트 공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1월 이마트 매출은 1조 9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1,526억 원 대비 5% 감소했다. 업태 별로 보면 이마트 등 할인점이 9,077억 원에서 8,792억 원으로 3.2%, 트레이더스의 경우 2,276억 원에서 2,265억 원으로 0.5%, 전문점이 1,101억 원에서 933억 원으로 15.3% 줄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공휴일이 하루 적었기 때문”이라며 “3분기까지 7% 가까이 성장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일시적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마트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 따라 외식이 늘어난 탓에 식품 매출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새로운 방역지침에 의해 연말연시 대목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 단계보다 더 강화한다면 다시 가정간편식, 밀키트 등을 찾으려는 손님들이 몰려들어 대형채널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며 “하지만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연말연시 모임이 늘어난다면 대형마트 식품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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