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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로블록스, 알짜배기 메타버스 플랫폼…확장성 무궁무진

■이영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지난달 16일 로블록스가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장기 확장 전략이 주요 내용이었고 로블록스는 이를 위한 여덟 가지 주요 요소를 언급했다. 여덟 가지 요소 중 주목할 것은 △사용자가 아바타를 통해 커뮤니티 내에서 실제로 자신을 표현하며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정체성(Identity) △콘텐츠의 다양성(Variety) △실제와 유사한 경제구조 구축을 추구하는 경제성(Economy)이다.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는 사용자의 분신이다. 로블록스는 정체성 강화를 위해 아바타가 실제 모습과 똑 닮은 형태로의 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세부 얼굴 표정 변화를 투영하는 신규 기술도 도입 예정이다.

다양성 측면에서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미 로블록스 생태계 내 수백만 명이 넘는 개발자가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으며 오픈 클라우드 등을 통한 원활한 개발 환경 지원, 브랜드 및 음악 관련 파트너십도 지속하고 있다.





마지막 경제적 측면 강화를 위해서 광고, 개발자 구독 모델, 실제 커머스와 결합 등의 전략을 언급했다. 최근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통해 형성한 나이키랜드(Nikeland)가 주목받는 것도 나이키 가상판매 특허 신청과 맞물려 가상세계 내 커머스 결합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쇼핑을 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사이트가 아닌 가상세계로 떠나는 것이 당연해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접목은 기대를 모았지만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로블록스 플랫폼과 NFT 간 연결에 대해 관심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한정적 가치를 가진 아이템이 접목될 수 있는 좋은 틀이라고 말했다. 현재 로블록스 사용자는 한정판 아이템을 획득하고 거래할 뿐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일반적인 NFT와 차별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블록스는 이미 로벅스(Robux)라는 화폐 체계를 보유한 만큼 향후 어떠한 방향성을 보여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블록스는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확장 △연령층 확대 △플랫폼 확장 △수익화를 제시했다. 로블록스는 단순히 게임 업체가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확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파트너십과 생태계 확장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영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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