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덜 심각하다는 안도감에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59포인트(0.00016%) 하락한 3만5,754.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3.76포인트(0.72%) 내린 4,667.45, 나스닥은 269.62포인트(1.71%) 떨어진 1만5,517.37에 마감했다.
이같은 상황은 11월 CPI를 앞두고 나왔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11월 CPI 예상치는 전년 대비 6.7%로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7%가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레그 바수크 ASX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핵심적인 이야기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 속도를 올리게 만들 경제 지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행주는 하락했다. 카니발(-1.64%)과 노르웨이안크루즈라인(-1.65%), 유나이티드에어라인(-1.79%) 등이 내렸다.
고용지표는 좋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21만1,000건을 밑돌았으며 5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1.42달러(1.96%) 하락한 배럴당 70.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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