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가상세계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인수한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대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가상세계에서 운동화 같은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RTFKT'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인수는 나이키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또 다른 조치"라며 "스포츠·창의성·게임·문화의 교차점에서 선수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앞서 지난 10월 자사 로고와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에어 조던' '점프맨' 등 7개 상표에 대해 미국 특허청(USPTO)에 온라인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협업해 가상세계인 '나이키랜드'를 구축했다. 고객들은 나이키랜드에서 각종 놀이를 즐기며 자신의 캐릭터를 디지털 형태의 나이키 제품으로 꾸밀 수 있다.
나이키는 페이스북이 브랜드명을 '메타플랫폼'으로 바꾼 뒤 부상 중인 가상세계에 뛰어든 대형 브랜드 가운데 하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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