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5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실증과제인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비브릭)와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비헬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비브릭’(BBRIC)은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로, 이달 간편 서비스 가입과 투자자 예치금 관리를 시작한다. 1월 중순에는 부동산 펀드(디지털 증권) 판매, 개인 간 수익증권 거래 등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국내 부동산펀드는 자금력이 있는 소수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대부분이었지만 비브릭은 소액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탁형 부동산 펀드다. 증권사나 은행 방문 없이도 비브릭 앱을 통해 클릭 몇 번으로 누구나 손쉽게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기존 부동산 투자 보다 편리하고 수수료 또한 저렴하다.
이번 비브릭 실증을 통해 누구나 소액으로도 부산시 내 부동산, 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고 중개수수료 없이 참여자들끼리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 거래환경으로 소수의 자산가 위주로 돌아가던 부동산 사모펀드 시장을 공모형 펀드로 조성해 일반인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인 ‘비헬씨’(B-Healthy)는 서비스 이용자에게 직접 동의를 받아 수집한 데이터를 가명 처리 후 수요처에 제공하고 데이터 제공자에는 데이터 활용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플랫폼 서비스이다.
데이터 제공자는 비헬씨를 통해 의료기관, 공공기관별로 흩어진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주체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데이터 제공 및 활용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받는 포인트로 디지털 바우처 및 다양한 상품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앱을 통해 이용자의 건강검진결과를 기반으로 한 ‘건강 리포트’ 서비스부터 근처 약국 찾기, 건강카드뉴스, 제휴병원 연계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맞춤형 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데이터를 받는 기관 또는 기업은 이러한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신약 개발 및 헬스케어, 인공지능 산업 분야 등의 연구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의약품 개발 및 질병 수치화 등의 자료로도 이용해 신약 임상 기간 감축 및 임상 비용 절감 등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블록체인 기술 확산·보급을 앞당겨 이를 통해 시민들이 더욱더 편리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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