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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들 도박’ 보도에 “아비로서 머리 숙여 사과”

‘아들 상습 불법 도박’ 의혹 보도에

“제 아들 맞아…치료도 받게 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날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을 현장방문해 보라매병원 임원진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에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며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고 했다.



또 그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이날 오전 이 후보의 장남 이 모(29) 씨가 지난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고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 서버를 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용자가 쓴 200여 개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는 불법의 소지가 있는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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