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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신부전 진단 받았다면? "3년 이내 암 검진 꼭 챙기세요"

아주대병원 이민정 교수팀 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분석

말기 신부전 환자 5.6% 암진단…면역력 저하 이유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이민정·박인휘 교수,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




말기 신부전 환자는 진단 후 3년 이내 암 검진이 꼭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은 신장내과 이민정·박인휘 교수,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데이터 베이스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말기 신부전 환자 5만8,831명 중 3,292명(5.6%)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말기 신부전 진단 후 암 진단까지 평균 약 3.3±1.9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말기 신부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단받은 암은 대장암으로 436명이 진단 받았다. 폐암(417명), 간암(348명), 위암(333명), 신장암(227명), 췌담도암(221명), 피부암(167명), 전립선암(160명), 갑상선암(144명), 유방암(133명), 방광암(1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환자의 망가진 신장 기능을 대신하기 위해 시행된 신대체요법의 종류와 암 발생간 연관성은 없었다. 하지만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의 경우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에 비해 위암, 대장암, 간암, 췌담도암 등 소화기 계열 암에 걸릴 위험도가 1.9배 더 높았다.



말기 신부전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비슷한 연령대의 정상인보다 암 발생률과 유병률 모두 높다고 알려졌다. 고령화 영향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말기 신부전 환자가 증가하면서 암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65세 이상 말기 신부전 환자를 중심으로 신대체요법 시행이 증가하고 있다.

이민정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말기 신부전 진단 후 평균 3년 내외로 약 6%의 환자가 암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며 “노인 환자라도 평소 전신 활동도가 좋다면 말기 신부전 진단 후 3년 이내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고된다.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 촬영 검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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