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노동조합이 총파업 24일 만에 사측과의 임금·단체 협상을 마무리하고 타이어 생산을 재개했다.
19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7일 정부대전청사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위원회를 열고 임금 6% 인상과 성과급 500만 원, 타결금 200만 원 지급에 합의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 출근해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대전·금산 공장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59년 만에 첫 파업이었다. 노사가 지난 8월 이후 3개월간 8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노조가 임금 10.6% 인상을 요구하는 가운데 사측이 임금 5% 인상 및 성과급 500만 원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다만 한 달 가까이 국내 2개 공장이 멈춰서면서 이미 회사는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대전·금산 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약 10만개로,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전체 생산물량의 30~40%를 차지한다. 파업 장기화로 타이어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에 이른 만큼 공장 가동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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