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이 부상 복귀전을 치렀으나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장 내년 1월 호주오픈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BBC는 21일(한국 시간) 나달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스페인에 귀국하자마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나달은 트위터를 통해 “(대회 중) 이틀에 한 번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마지막 토요일(18일)까지 음성 반응을 확인했다”며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불쾌한 느낌도 있었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나와 접촉했던 사람들에게 내 상황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일정은 유동적이다. 상황을 보고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나달이 참가한 무바달라 챔피언십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가 아니라 선수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기 출전하는 ‘웜업’ 대회다.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나달은 이번 무바달라 챔피언십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훈련을 쉬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나달은 내년 1월 17일 시작하는 새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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