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 밤 뉴욕증시는 유럽 각국이 오미크론 우려로 경제 봉쇄 가능성이 부각되자 하락 출발했다. 또한 조 맨친 상원의원이 미국 ‘더 나은 재건’ 인프라 부양책 반대 표명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된 점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국내 증시 강보합 출발 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3.28포인트(p)(-1.23%) 내린 3만4,932.16p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52.62p(-1.14%) 하락한 4,568.02p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88.74p(-1.24%) 내린 1만4,980.94p로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국가별 방역 조치들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등의 국가들은 영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제한시키는 조치를 시행했다.
여기에 중국의 금리인하 발표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이슈가 부각되자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넘어섰고, 국제유가 급락과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
다만 이 와중에 카니발이 내년 하반기와 2023년 예약이 2019년에 비해 더 많다며 2분기에는 순이익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3.39%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증시 변화가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국내 증시는 강보합 출발 후, 실적 개선 기대 높은 반도체 관련 종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오미크론 확산발 추가 봉쇄 조치에 대해 오전에는 하락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견조한 한국 수출 지표와 마이크론 실적 호조 여파로 장중 반등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또한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견조한 실적 발표로 장외 6.4% 상승하기도 했다”며 “이는 국내 반도체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 변화는 연말을 앞두고 주요 헤지펀드들의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유가도 선물 만기일이 도래하며 변동성이 커졌다”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경우 국내 증시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어 외환시장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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