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의 안정적인 천연가스 채굴과 하역을 도울 수 있는 ‘원 사이드 스프레드’(One-side Spread) 계류 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미국 선급 ABS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계류시스템은 초대형 부유식 설비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거나 생산된 액화천연가스(LNG)를 LNG 운반선에 하역할 때 강한 바람이나 조류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중공업이 개발에 성공한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은 LNG 생산 설비의 한쪽 측면에 고장력 로프를 걸어 고정하는 방식이다. LNG운반선이 보다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고 LNG 생산 설비가 안정적으로 가스전 해상에 머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FLNG 계류시스템은 FLNG 상부 갑판부터 밑바닥까지 수직으로 뚫은 구멍에 원통형 대형 구조물인 ‘터렛’을 끼워 선박을 고정시키는 방식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제작과 설치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친 데 이어 이번에는 ABS선급 인증을 받아 기술 신뢰성을 확보한 만큼 향후 이 기술을 FLNG 수주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원 사이드 스프레드 계류시스템은 복잡한 터렛을 대체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이라며 “경제성 높은 FLNG 모델을 찾는 선사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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