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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위 0.01% 고래가 27% 장악…'빈익빈 부익부' 심화

1만 명이 약 500만 BTC 보유중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지향 목적과 어긋나

시스템적 리스크 취약하단 지적

/출처=셔터스톡




소수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악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경제조사국(NBER)의 보고서를 인용해 상위 0.01%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전체 거래량의 약 27%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만 명의 투자자들이 약 5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세 기준 약 300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미국 상위 1%가 전체 부의 ⅓을 차지하는 달러 기준 소득 불평등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NBER 연구 관계자는 소수에 집중된 분배 구조가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비트코인의 본질과는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4년간 비트코인의 채택과 광고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고도로 집중된 생태계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분배 구조가 잠재적으로 비트코인 생태계의 맹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구 관계자는 "적은 수의 주소들이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집중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시스템적 위험에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도 비대칭적으로 분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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