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공모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 사모펀드 한파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간 사모펀드 강자로 통했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대형주 위주의 신성장 섹터에 투자하는 ‘타임폴리오 마켓리더 펀드’를 선보이며 공모펀드 운용사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8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 비즈니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송성엽 대표를 영입해 황성환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하며 외연 확장을 꾀했다. 타임폴리오 마켓리더 펀드는 출시 1주일 만에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고 1년 만에 순자산 규모가 1,461억 원까지 늘었다.
주식을 97% 이상 담고 있는 타임폴리오 마켓리더펀드는 ‘가장 좋은 시점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의 신성장 사업에 투자한다’는 전략으로 출시됐다. 새로운 산업 흐름에 맞는 종목을 발굴해 신성장주 위주로 집중투자하며 시장의 각종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위험관리 시스템인 ‘타임폴리오 매니지먼트 시스템(TMS)’을 통해 펀드의 운용 성과와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펀드는 두 번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출시한 공모펀드로 기존에 타임폴리오가 운용해 온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인 ‘롱쇼트’를 대신해 ‘롱 온리’ 전략을 취하며 중위험·고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위험관리가 어려운 초보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증시가 출렁일 때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차곡차곡 성과를 끌어올린 덕분에 24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1.703%로 코스피(0.028%) 대비 초과 성과를 냈다. 1년 수익률은 33.37%로 역시 코스피지수 상승률(8.64%) 대비 3배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8.62%에 달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11월 1일 기준 삼성전자의 비중이 18.42%로 가장 높으며 F&F(9.56%), GS건설(5.24%), 이녹스첨단소재(4.71%), 덕산네오룩스(3.72%), 엔씨소프트(3.42%), SK(2.95%), SK하이닉스(2.91%), NAVER(2.76%) 등을 편입하고 있다. 강현담 타임폴리오 주식운용본부 차장은 “타임폴리오는 기업가치 분석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온 운용사로 뉴노멀 시대에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주식을 골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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