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문화+]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설강화' 外

코로나에...뮤지컬 ‘라이온 킹’ 개막 연기

한국미술시장 9,200억원 돌파…사상최대

K-웹툰, 2020년 연 매출 1조 넘어서

韓 빛낸 관광지 '서귀포 치유의 숲' 등 8곳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이슈들을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 스틸컷/사진제공=JTBC




JTBC ‘설강화’, 폐지 논란에… “역사왜곡” “표현의자유”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7년 대선 정국을 배경으로 한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지난 18일 첫 회를 방영한 후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드라마는 여대생 은영로(지수 분)가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임수호(정해인 분)를 숨겨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독일 유학을 다녀온 줄 알았던 수호가 사실은 북한의 남파간첩으로,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중 다쳤으며 여대생들은 운동권 학생인 줄 알고 숨겨준다는 설정부터 논란이 됐다.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 민주화운동 참여자들을 간첩으로 몰아 모진 고문을 했고, 그 피해자들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이 드라마의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이미 SBS ‘조선구마사’가 3월 역사왜곡 논란으로 조기 종영되는 과정서 줄거리가 알려져 제작 단계부터 논란을 치른 바 있다. 법원에 방영 중지 가처분신청이 접수됐으며, 푸라닭, 다이슨 등 드라마에 광고·협찬한 업체들은 시청자들의 항의에 잇따라 중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 ‘설강화’를 방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에도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논란의 소지는 인정하되 대중이 방영중단을 요구하며 실력행사를 벌이는 건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편 JTBC는 ‘설강화’의 초반 전개에 따른 오해를 풀겠다며 반전을 담은 5화를 조기 방영하기로 했다.



한국미술시장 9,000억원 돌파…사상최대


시중에 풀린 여유자금과 코로나19 이후의 ‘보복 소비’ 경향이 맞물리면서 미술시장 전체 규모가 9,200억원을 넘기며 ‘1조원 시장’을 기대하게 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케이아트마켓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거래 총액은 약 9,223억원이며, 경매 낙찰총액은 3,280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전년 대비 2.8배의 수직상승이며, 그 이전인 2019년보다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5월에 열린 아트부산이 350억원, 10월에 열린 키아프서울이 650억원어치의 그림을 팔아치우며 국내 아트페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서울옥션은 하루 낙찰 총액 243억원, 최고 낙찰률 95%를 보여줬고, 케이옥션은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명품시장에서 구매력을 과시하던 MZ세대가 본격적으로 미술품 구입에 관심을 가진 게 결정타였다. 문화적 욕구와 구매력, 재테크 감각을 겸비한 MZ세대와 X세대가 새로운 미술품 수요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포스터. /사진 제공=에스앤코


뮤지컬 ‘라이온 킹’ 개막 연기…코로나에 항공 수급 문제


코로나 19 확산과 이에 따른 방역 강화로 내년 1월 개막 예정이던 뮤지컬 ‘라이온 킹’의 인터내셔널 투어의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에스앤코는 지난 21일 “특별 방역 대책에 따른 항공 수급 문제로 공연 팀의 입국이 지연돼 불가피하게 내년 1월 9일인 개막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연을 예매하고 기다려 준 관객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지했다. 자세한 개막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정 연기로 이미 진행된 1월 9~28일 공연의 관람권 예매 내역은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 취소·환불된다. 에스앤코는 이 기간 공연을 예매한 관객에 티켓 오픈 시 선예매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1998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상을 비롯해 최우수 무대 디자인, 최우수 의상 디자인, 최우수 조명 디자인, 최우수 안무, 최우수 연출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팝의 전설 엘튼 존과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완성한 애니메이션 속 원곡은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레보 엠과 영화 음악의 대부 한스 짐머 등 참여한 새로운 음악은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야생 밀림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세트와 실감 나는 배우들의 동물 캐릭터 표현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펼쳐낸다. 원어 그대로 선보이는 투어 공연은 지난 2018년~2019년 대구·서울·부산에서의 최초 무대 이후 3년 만이다.

초반 전개에 따른 오해를 풀겠다며 반전을 담은 5화를 조기 방영하기로 했다.



K웹툰, 이제는 1조 시대


국내 웹툰 시장 전체의 매출 규모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법유통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약 5,488억원으로 매출의 절반을 웃돌았다. 시장이 커진 만큼 웹툰 작가들의 수입도 전반적으로 늘었으나, 제작사에 유리한 2차판권이나 정산내역 미제공 등 불공정계약 경험도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4일 발간한 ‘2021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및 ‘2021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웹툰 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538억원이다. 전년대비 64.6%나 늘었으며, 콘진원이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규모 1조원대에 입성했다. 콘진원 측은 “웹툰 산업의 매출 규모는 매년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콘텐츠산업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태조사와 함께 웹툰 불법유통시장에 대한 피해규모를 추정한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불법 저작물이 합법 저작물 시장을 침해한 비율을 구하고, 여기에 전체 저작물 시장의 규모를 곱하는 식으로 피해액을 추정한 결과 전년대비 약 1.7배나 늘어난 약 5,488억원이었다.

한편 최근 1년 이내에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연 수입은 평균 5,668만원으로 전년대비 828만원 늘었다. 연중 연재한 작가의 경우, 연 수입은 전년대비 658만원 증가한 평균 8,121만원이었다.



올해 한국을 빛낸 관광지 '서귀포 치유의 숲' 등 8곳


올해 한국을 빛낸 관광지로 '서귀포 치유의 숲'과 ‘신안 퍼플섬’ 등이 선정됐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한국 관광 해외 홍보 영상 서산편의 주인공 '서산시 오지 어촌계'는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한국관광의 별은 한국을 빛낸 여행지와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한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본상과 특별상 총 6개 분야에서 8곳이 선정됐다.

본상 '그 자체의 매력이 뛰어난 관광지' 분야에서는 '서귀포 치유의 숲'이 선정됐다. 한라산 해발 400~760m 고지에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은 청정 자원을 바탕으로 숲길, 야외 치유공간, 힐링센터 등을 갖추고 산림휴양 프로그램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수원화성 야간관광’과 ‘신안 퍼플섬’은 '새로운 매력을 창출한 관광지' 분야에서 한국관광의 별로 꼽혔다. ‘관광약자를 위한 배려가 충분한 관광지’ 분야에서는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킹카누나루터’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별상에는 제주시 ‘9·81파크’, ‘황동혁 감독’, 한국 관광 해외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 2 중 큰 인기를 얻은 서산 머드맥스 편의 주인공 ‘충남 서산시 오지 어촌계’, 경남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협)’가 선정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