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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과 배터리의 결합…'웅웅' 배기음은 그대로[카앤펀]

◆별별시승-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기블리 하이브리드에 이어 두번째 전동화 모델

4기통 2.0ℓ엔진 330마력, 웅장한 엔진음 여전

C필러 대신 '삼지창' 새 로고…정숙한 주행성능도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 제공=FMK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 제공=FMK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내부/사진 제공=FMK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내부/사진 제공=FMK


하이퍼포먼스카의 상징인 마세라티가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마세라티는 2025년까지 전체 라인업을 완전 전동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상황.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출시된 마세라티의 두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내연기관차 시장의 성능 경쟁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하던 마세라티가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작점인 셈이다.

도전적인 목표지만 급하게 가지는 않았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4기통 2.0ℓ 엔진과 일반 하이브리드 대비 작은 48V 배터리를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여전히 기존 마세라티 브랜드의 강점으로 꼽히는 엔진 배기음과 주행 성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외관은 르반떼 그란루소를 기본으로 삼았다. 전면 범퍼와 그릴은 기존 그란루소와 마찬가지로 크롬 마감이고, 측면 에어벤트 위에는 GT 배지가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를 의미하는 코발트 블루로 곳곳에 디테일을 더했다. 실내 시트도 통상 고성능 차량에 활용되는 빨간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마감했다. 마세라티는 르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새 로고도 처음 선보인다. C필러 로고는 삼지창으로 바뀌고 테일게이트 레터링도 새로워졌다.

실내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곧은 직선으로 디테일을 강조해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기반의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 시스템과 8.4인치 중앙 스크린, 7인치 TFT 디스플레이의 계기판 등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수준이다. 사운드 시스템은 스피커 8개, 180W 출력이 기본이다. 다만 옵션으로 하만카돈 프리미엄 또는 바우어스&윌킨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면 보다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주행을 시작하자 기대를 뛰어넘는 정숙한 움직임과 가속감이 인상적이었다.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지난 7월 출시된 기블리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하게 4기통 2.0ℓ 엔진과 48V 배터리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최고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는 45.9㎏·m의 성능을 발휘한다. 2t이 넘는 무게 탓에 기블리와 비교해 최고 속도(245㎞/h)가 조금 낮고,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로 더 길다. 기존 마세라티 라인업의 성능에 비춰볼 때 6초대 제로백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주행에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탑재된 e부스터는 낮은 rpm에서도 엔진 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BSG)와 e부스터의 조합이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이 최대 rpm에 도달했을 때 추가 출력을 제공해 성능을 극대화하고, 일반 주행 시에는 연료 소모와 성능 간 균형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마세라티 고유의 웅장한 배기음을 살렸다는 점도 특징이다.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도 배기 조정과 공명기를 활용해 배기음을 구현해냈다. 친환경차로 넘어가고 싶지만 여전히 ‘밟는 맛’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르반떼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7.9㎞/ℓ다. 여타 친환경차와 비교한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실제 고속 주행 시에는 연비가 11㎞/ℓ까지 올랐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는 6㎞/ℓ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1억1,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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