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라이브커머스가 주요한 유통 채널로 떠오른 가운데 기존 정보기술(IT) 플랫폼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역시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친근한 인플루언서 라인업을 강화하고 방송부터 기획, 배송까지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이 앞다투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네이버를 비롯해 11번가, 쿠팡 등이 2023년에는 약 8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든 가운데 라라스테이션,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커밋스토어 내 라이브 커머스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그립컴퍼니에 1,800억 원을 투자하고 50%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처럼 IT·유통 공룡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했지만 스타트업의 활약도 주목을 받고 있다. 코어 MZ세대를 비롯해 젠지(Generation Z·1995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기존 플랫폼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취향이 비슷한 상품을 판매할 경우 기꺼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라스테이션은 비대면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의뢰를 받아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제작해 주거나 직접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업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유명 방송작가, PD와 전문가들이 제품 소싱부터 방송 기획, 배송까지 한번에 지원하고 있어 인기다. 지난 10월 강남역 인근에 연면적 400평 규모로 총 5개 층에 다채널 방송이 가능한 11개 방송전문 스튜디오를 갖췄다. 부산에도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는 라라스테이션은 지난 5월에는 부산상의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을 위한 방송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유명 쇼호스트를 비롯해 인플루언서를 확보해 제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쇼호스트를 매칭하는 것은 물론 상품 평가 분석시스템을 통해 판매전략까지 제시하고 있다. 중기,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구글플레이, 발란, 인터파크비즈마켓, 빗썸라이브, 아프리카TV 등 40개가 넘는 브랜드 및 플랫폼에서 라라스테이션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이철호 라라스테이션 공동대표는 “주제품의 기획 및 소싱은 물론 제품 컨셉별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배송 및 리뷰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도 라방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에는 ‘이사배', ‘윤짜미’, ‘새벽’, ‘다영’ 등 ‘메가급' 채널을 비롯해 ‘민카롱’, ‘제이시' 등 ‘라이징 채널’까지 150여 팀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2017년 8월 설립 후 3년여 만인 지난해 매출 100억 원대로 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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