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2개 분기 연속으로 악화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중견기업의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93.3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4분기보다 1.9포인트(p) 내린 동시에 2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94.3으로 전 분기 대비 4.1p 낮아졌다. 전 분기 지수는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식음료(+12p)를 제외하고 자동차(-17.8p), 전자부품(-9.9p), 1차금속(-1.3p)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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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92.7로 전 분기보다 0.5p 하락했다. 부동산·임대 업종이 11분기 만에 100을 기록하며 전망이 호전된 반면, 출판·통신·정보서비스 업종은 전 분기 대비 18.1p 낮아졌다.
중견련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부품난 악화 등으로 내년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수전망지수는 0.9p 내린 96.6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99.5로 3.9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94.8로 1.0p 올랐다.
수출전망지수는 4.4p 하락한 96.3으로, 식음료품 업종(+22.7p)의 상승폭이 도드라졌지만 자동차 업종(-16.7p)은 크게 하락했다.
중견기업인들은 원자재 조달(37.5%), 주요 선진국 경기둔화(23.4%), 물류비용 상승(19.3%) 등을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부의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유동성 확보(35.0%), 인력 채용·유지(23.6%), 수출 등 해외 진출(14.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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