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가 상용화 4년을 앞두고 점차 서비스가 개선되는 가운데 여전히 4,80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는 LTE 통신 품질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LTE의 체감 속도가 느려졌다고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실제로 확인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85개시 전체 행정동에서 실시한 2021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종합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통신 3사의 LTE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30Mbps로, 전년(153.10Mbps)보다 느려지는 등 2년 연속으로 속도가 하락했다. 통신사별로는 KT(138.23Mb㎰)가 2년새 15.36Mb㎰가 줄어들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도 6.19Mb㎰ 감소한 104.43Mb㎰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211.37Mb㎰에서 지난해 207.74Mb㎰로 속도가 줄었다가 올해 208.24Mb㎰를 기록하며 통신3사 중 유일하게 LTE 속도가 소폭 상승했다.
5G는 전년대비 속도 및 커버리지 면적이 개선됐다.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로, 전년(690.47Mbps)보다 16.1% 향상됐다. 사별로는 SKT 929.92Mbps, KT 762.50Mbps, LGU+ 712.01Mbps 순이었다.
5G 커버리지 내에서 5G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3사 평균 1.88%로, 전년(5.49%)보다 3.61%포인트 개선됐다. 사별로는 SKT 1.71%, LGU+ 1.94%, KT 1.98% 순이었다. 이는 5G 망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5G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LTE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접속 지연시간은 3사 평균 18.61ms(밀리초)로, 전년(30.62ms)보다 39.2% 개선됐다. 사별로는 SKT 17.09ms, LGU+ 19.32ms, KT 19.41ms였다.
옥외에서 통신 3사의 5G 사용가능 지역 평균 넓이는 1만9,044.04㎢로, 지난해 하반기(5,409.3㎢)의 3.5배로 늘었다. 사별로는 SK텔레콤 2만2,118.75㎢, LG유플러스 1만8,564.91㎢, KT 1만6,448.47㎢ 순이었다.
서울과 6대 광역시는 도시 지역 대부분에, 중소도시는 동 지역을 중심으로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동통신 3사가 LTE 서비스로 지난 10년간 약 18조6,000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지난 28일 ‘LTE 상용화 10년, 이통 3사 LTE 초과이익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기지국 투자비·망 투자비·인건비·마케팅비 등 각종 영업비용을 빼고도 이통 3사는 지난 10년간 약 18조 6,023억 원의 초과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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