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사진) 두산그룹 회장은 2일 “수소 분야와 협동로봇 등 신사업군이 본격적인 성장궤도도에 올라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지난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채권단 관리 졸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서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이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더욱 공격적으로 나아가자”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주요 실행 목표로 △신사업군의 본격적 성장 △수소 비즈니스 선도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 △기존 사업의 경쟁우위를 통한 시장 선도 등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수소사업과 관련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및 트라이젠(Tri-Gen) 시스템 개발 등 한 발 앞서 있는 수소 비즈니스에서 전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기존 수전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전기분해(SOEC) 기술 개발, 수소액화플랜트, 수소터빈, 수소모빌리티 등 수소산업 전반을 선도해 나가자”고 했다.
신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협동로봇, 수소드론, 물류자동화 솔루션 부문 등이 지난해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고, 이제는 본격 성장가도에 올라설 때”라며 “㈜두산이 새롭게 진출한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과 같이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은 압도적인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유럽 콤팩트 건설기계 시장과 미국 수소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앞서갈 수 있도록 면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확실한 제품과 기술 우위를 목표로 연구개발에도 힘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기초체력 강화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유동성과 수익성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재무안정성을 보다 단단히 다지고, 원자재 및 부품 공급 다변화를 포함해 공급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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