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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임성재들'에 조언…"PGA 꿈꾼다면 최대한 일찍 도전하세요"

■ 임성재 인터뷰

볼이 가장 잘맞는 때가 최적 시기

3야드 안에 붙이는 '웨지 샷' 연마

마스터스 준우승 트로피. /임성재 인스타그램




슈라이너스 오픈 우승 트로피. /임성재 인스타그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꿈꾸는 한국 선수들 사이에 ‘성재로이드’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을 앞둔 프로야구 선수의 성적이 갑자기 뛰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처럼 임성재(24)의 성공 사례가 엄청난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임성재는 일본 투어에서 2년을 뛴 뒤 미국으로 건너가 PGA 2부 투어를 평정하고는 PGA 투어 첫해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임성재의 성공 이후 PGA 2부 투어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제2의 임성재’를 꿈꾸는 이들에게 임성재가 전하는 조언은 “최대한 어릴 때, 볼이 가장 잘 맞을 때 도전해라”다. “저는 일본 투어 2년 차(당시 19세)일 때가 정말 최고의 컨디션이었어요. 그때 일본 풀 시드를 포기하고 PGA 2부 퀄리파잉을 본 건데 만약 잘못됐으면 뛸 곳이 없어지는 상황이었죠. 어떻게 보면 모험이지만 미국 도전할 거면 그 정도 각오는 있어야 하고 스스로 그만큼 부담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임성재는 퀄리파잉 파이널 3라운드에 12언더파 60타를 쳤다. 그는 “라이프 베스트였다. 게임 하는 것처럼 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자신의 강·약점을 정확히 아는 선수다. 강점은 실수가 별로 없는 드라이버 샷과 정교한 롱 아이언 샷이다. 특히 4·5번 아이언을 잘 다뤄 긴 파3 홀에서 버디 확률이 높다. 약점은 웨지 샷. “핀 3야드 안에 붙여야 찬스를 잡을 수 있는 짧은 거리 컨트롤 샷이 최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임성재는 “세계 랭킹 톱 10 선수들은 티샷이 비뚤게 가도 파 세이브를 해내는가 하면 벙커 샷을 특정 지점에 떨어뜨려야만 찬스가 생기는 상황에서 딱 그곳으로 보낸다”며 “저는 그 정도 실력이 안 되기 때문에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했다.

임성재의 꿈도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4대 메이저가 각각 다른 능력을 요구한다”고 설명한 그는 “티잉 구역에 섰을 때 분위기 자체가 확 다른 마스터스가 가장 탐난다. 준우승하고 받은 접시 모양 트로피도 정말 예쁘다. 틈틈이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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