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미중 갈등 격화와 관련한 글로벌공급망(GVC) 재편 이슈가 국내 수출의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최고치인 지난 2018년의 6,049억 달러를 넘어선 6,44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31.5% 늘어난 6,150억 5,000만 달러, 연간 무역액은 1조 2,596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 순위는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전 세계에서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 포함 10개국으로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일본·홍콩·프랑스·한국·이탈리아·영국 순이다.
반도체(1,280억 달러)와 석유화학(551억 달러) 등 전통 주력 산업의 수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를 비롯해 친환경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 산업군의 수출액이 모두 30% 이상 증가했다. 또 중국·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미국·유럽연합(EU)·일본·중남미·인도·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9대 주요 지역 대상 수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미국·EU·아세안·인도로의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대외무역법상 무역의 범위를 서비스·디지털 무역까지 확장해 새로운 무역 체계를 정립하고 공급망·환경·노동 등 새로운 통상 규범 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가입 검토 등을 통해 수출 시장을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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