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민(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심평원이 중점을 두어야 할 과제로 “심평원 전 지원의 역할 재설정”을 꼽았다. 김 원장은 “보다 명시적인 근거를 의학적으로 해석하고 데이터에 기반하여 중재하는 심사의 분위기가 지난해 조성되기 시작됐다면 올해는 10개 지원의 일상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본원과 지원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한다. 특히 서울지원은 본원과 상시적으로 협력하면서 전체 지원을 이끄는 대표지원으로서 역할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평가체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의료이용에 도움을 주면서도 실질적으로 의료기관의 질을 높이고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지난 해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며 “이해당사자를 설득하고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가치창출도 과제다”며 “우리원 정보를 국민이 쉽게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조를 변경하여 디지털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디지털 수요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새로운 보건의료 과제 수립에 부응하는 심평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원은 정책의 실현가능성을 예상하고 선제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건강보험 급여의 전략을 수립하는 일은 급여 목록을 재정비하는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각종 지불제도를 재검토하고, 현행 업무를 재정비하는 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직원 4,000명 시대에 걸맞는 조직문화의 개선과 정립을 강조한다”며 “익명성 가운데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 상급자는 하급자에게 업무 지시만을 하기 보다는 방법을 알려주고, 일의 의미를 설명하는 문화가 정립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