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임인년 새해를 맞아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데이터’ 기반의 ‘효율 경영’을 택했다고 3일 밝혔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상품을 구성하는 한편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배송 기지로 활용해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홈플러스는 많이 상품을 팔던 과거 대형마트 판매 공식을 깨고, 잘 팔리는 상품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에서 5만5,000여 개에 달하던 상품 수를 판매했는데 2022년 1월 기준 4만여 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대신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3년 연속 늘고 있다. 이에 연내 17개로 예정된 점포 리뉴얼 시에는 신선식품과 비식품 비중을 기존 5대5에서 6대4로 바꾼다.
이달 중 리뉴얼 개장하는 간석점은 식품 매대를 145㎡ 이상 늘리고 주문이 들어오면 현장에서 스테이크 등을 바로 조리해주는 ‘오더메이드’ 존을 확대해 고객 친화형 매장으로 꾸민다. 또 마트에서 조리된 음식을 사 먹는 사람들을 고려해 ‘푸드 투 고(포장 상품)’인 베이커리, 델리 품목은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한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지난해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매출이 평균 20% 늘어난 10대 과일을 선정해 품목별로 차별화 상품을 기획할 방침이다. 또 ‘홈플러스 지정농장’은 70여 개에서 700여 개로 10배 늘리고 이곳에서 생산된 40여 개 품목을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판매한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비식품 상품 수를 줄이고, 신선식품·간편식·가공식품 구색을 대형마트의 90% 수준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e커머스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주문 상품의 배송기지로 활용하는 ‘마트 직송’을 강화해 2025년까지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를 13만 건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홈플러스는 현재 121개 홈플러스 대형마트, 253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총 374개 점포를 물류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전 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온·오프라인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유통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