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장 직후 3,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2,98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회삿돈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직원이 대량 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진 동진쎄미켐(005290)은 이날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면서 연초 시장을 흔들고 있다.
3일 오후 1시 3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2포인트(0.26%) 상승한 2,985.2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0.67포인트(0.69%) 상승한 2,998.32에 개장한 뒤 3,010.77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63억 원, 2,351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6,760억 원을 팔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61포인트(0.16%) 오른 1,035.59에 거래 중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3,911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5억 원, 1,364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조 4,500억 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 동진쎄미켐의 거래대금이 3,379억 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삼성전자(8,122억 원)에 이어 국내 종목 중 2번째로 많은 규모로 SK하이닉스(3,052억 원)를 앞선다.
동진쎄미켐은 이날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직원이 1,88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회삿돈을 빼돌린 이 모씨는 지난해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한 큰 손 개미와 동일인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지난 10월 약 392만 주(1,430억 원)의 동진쎄미켐의 지분을 샀으며, 이후 11~12월 6거래일에 걸쳐 337만 주를 되팔았다. 현재 이씨는 동진쎄미켐 주식 55만 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0.38%), 삼성바이오로직스(1.00%), 카카오(1.33%), 현대차(0.245), LG화학(0.98%)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1.53%), 네이버(-0.66%), 삼성SDI(-1.07%) 등을 밀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주 코스피는 △미국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삼성전자·LG전자 4분기 잠적실적 발표 등에 영향 받으면서 2,950~3,050선을 등락할 것”이라며 “미국의 고용지표, 국내 주력 기업의 잠정 실적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주 후반 몰려있어 경계 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 리오프닝·대형 IT주를 중심으로 압축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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