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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모빌리티 플랫폼 '메기' 비마이카 100억 투자 유치

650개 렌터가 업체 제휴, 원가 경쟁력 확보

월 거래액 300억·기업가치 1,500억 달성

'신생PE' 리얼맥코이에쿼티파트너스 첫 투자

비마이카ci/사진제공=비마이카




정부가 예비 유니콘으로 찍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비마이카가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낮은 원가로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인정받아 기업가치를 2년 전보다 50% 이상 끌어 올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마이카는 최근 100억 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며 자본을 늘렸다. 신생 사모펀드(PEF)인 리얼맥코이에쿼티파트너스가 비마이카의 기업가치를 1,500억 원으로 평가하며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비마이카는 차량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다. 비마이카 서비스는 직접 차량을 소유하고 시간 단위로 렌털을 제공하는 경쟁사와 달리 렌터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비운행 차량을 공유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사업 모델이다. 현재 650개 렌터카 업체와 제휴해 월 거래액이 최근 300억 원을 돌파했다.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비마이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2016년 캡스톤파트너스와 SK케이넷을 시작으로 2017년 산업은행, 2018년 IBK기업은행이 투자에 참여했다. 2020년 1월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한라홀딩스가 20억 원을, 3월에는 신한벤처투자(당시 네오플럭스)가 250억 원을 투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 같은 시장의 평가를 인정하며 2020년 7월 예비 유니콘 기업 15개 사 중 한 곳으로 비마이카를 선정한 바 있다.



비마이카는 사세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회사 측은 한라홀딩스·DB손해보험과 손잡고 자동차 부품 중개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신사업에 공을 들이는 한편 기존 시스템 고도화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또 모빌리티 관련 기업 인수합병(M&A)과 친환경 차량 구매에도 신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자동차 부품 중개 플랫폼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국내보다 정보 비대칭이 심한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비마이카는 유휴 차량을 활용해 원가 부담이 적고 합리적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차량 공유 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비마이카의 입지가 새해에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차민철 리얼맥코이 대표는 비마이카와 인연이 깊고 회사 상황도 잘 파악하고 있어 투자에 나섰다. 차 대표는 IBK기업은행 사모투자부 팀장 시절인 2018년 비마이카에 투자한 당사자다. 기업은행에서 에코프로비엠·씨앤투스성진 등에 투자해 성과를 낸 바 있다. 지난해 5월 리얼맥코이를 설립하면서 독립했고 첫 투자 기업으로 비마이카를 낙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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