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다양한 화면과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최신 기능으로 무장한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선언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차량으로까지 확대해 이동하며 영화를 보거나 운동, 캠핑을 즐기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110·101·89형 3가지 모델을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마이크로 LED 신제품은 사용자가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선택해서 띄우는 ‘아트모드’, 최대 4개의 HDMI 포트를 연결해 대화면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시청하는 ‘멀티뷰’ 등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의 주력 TV 제품인 네오 QLED 신제품은 삼성 독자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개선해 빛의 밝기를 기존보다 4배 향상된 1만6,384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하는 ‘스마트 허브’ 기능도 스마트 TV에 탑재했다. QLED 이상 모델에는 IoT 허브를 내장해 AI 기술 ‘스마트 싱스’로 집안 내 다양한 주변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주요 TV 제품군에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이 더해져 집에서도 디지털 작품을 구매하거나 관람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2에서 새로운 게이밍 규격 ‘HDR10+ 게이밍’도 공개한다. HDR10+ 게이밍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DR10+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HDR 게이밍 관련 공인 규격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그래픽 칩셋 업체 엔비디아와 함께 새로운 게이밍 규격을 시연함으로써 프리미엄 게임의 경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중심 전시에 나서는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CES 공식 사이트와 LG전자 홈페이지 등을 통해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한다. LG전자는 차량 내부에서 개인 여가를 즐길 수 있는 AI 기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을 선보인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영상을 통해 “집에서의 경험이 차량 내에서도 끊김 없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가상인간 ‘김래아’를 비롯해 LG전자의 로봇 기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향점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밝기를 30% 개선한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투명·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화면의 테두리(베젤)는 30% 축소해 몰입감을 높인 차세대 OLED 패널 ‘OLED.EX’는 올 2분기부터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유리를 대체하는 투명 OLED를 활용한 ‘투명 쇼윈도’와 ‘지하철 윈도우용 투명 OLED’, ‘투명 스마트 윈도우’ 등 실제 적용 사례도 소개된다. 미래형 플렉시블 OLED 솔루션과 IT용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인 ‘IPS 블랙’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의 전시 제품은 CES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을 통해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개되며 LG디스플레이 뉴스룸에서 운영되는 개방형 전시를 통해 누구나 상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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