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을 통해 길 안내와 돌발 상황을 비롯한 각종 운전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식곤증 탓에 운전 중 졸음이 쏟아지자 ‘삼성헬스’가 금세 알아차리고 차 조명을 더 밝게 한 뒤 상쾌한 바람을 들여보내 운전자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경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생활상을 제시한다고 4일 밝혔다.
AR과 삼성헬스로 구현한 미래 운전 경험은 삼성전자의 IT·가전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해 탄생했다. 미래 차량은 AR을 통해 운전에 방해 받지 않으면서 주요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 차량 내부의 카메라를 갤럭시 폰이나 갤럭시 워치와 연동하면 스트레스나 졸음, 주의 산만 등 운전자 상태에 따라 조명과 공조 등 차량 환경을 변화시키고 숲·바다 등의 영상을 재생해 최적의 컨디션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마이크로 LED 모델 2개 첫 공개
‘팀삼성’도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TV·가전·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를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IoT 허브’ 기능으로 스마트 홈 환경을 구현하는 2022년형 스마트 TV와 냉장고에 있는 식자재를 분석해 최적의 레시피를 추천해주고 조리 기기와 연동하는 ‘스마트싱스 쿠킹’, 에너지 절약 계획을 짜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등이 배치됐다. CES 혁신상을 받은 홈 컨트롤러 ‘홈 허브’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삼성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된 기기들을 모니터하고 제어함으로써 진화한 ‘스마트 홈’ 경험을 구현한다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존 최고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LED’ 110형에 이어 101·89형 2개 모델도 이번 CES에서 최초로 전시했다. 2022년형 네오(NEO) QLED TV는 화질과 음향, 스마트 기능 등 TV의 핵심 요소를 모두 강화했다. 특히 삼성 독자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개선하고 영상의 입체감과 실제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또 대체불가토큰(NFT) 콘텐츠를 구매하고 볼 수 있는 플랫폼을 탑재했는데 이를 통해 ‘CES 최고혁신상’도 받았다. 게임과 IoT·디자이너 등 이용 형태별로 최적화한 모니터 신제품도 출격한다.
삼성전자는 모니터 부문에서도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세계 최초 4K 240㎐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 △전용 화상 카메라와 IoT 허브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모니터 M8’ △빛반사를 최소화하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에 최적화된 ‘고해상도 모니터 S8’이 대표적이다.
비스포크 홈, CES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CES 2022’를 기점으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을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번 행사에서 AI 기반의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와 냉장고·무선청소기 등을 선보여 집안 전체로 비스포크 라인업을 확대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의 경우 푸드 AI 기능이 강화돼 냉장고 스크린으로 삼성 TV 플러스를 무료로 시청하고 아마존 AI ‘알렉사’와 연동해 소모품의 교체 시점을 알리고 재구매를 돕는 등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2’ 주요 전시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596㎡(약 1,088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입구에는 각각 16m, 8m 크기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로 ‘쇼윈도’ 콘셉트의 미디어 월을 배치해 주요 제품과 서비스를 비롯해 기조연설 주제 ‘미래를 위한 동행’을 표현하는 다채로운 영상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사내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의 우수 과제를 소개하는 전시장도 별도로 마련했다. 삼성이 지원한 스타트업 13곳은 AI와 헬스케어·메타버스 등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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