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주택가격 하락의 위험을 대비해야 할 상태가 되고 있다. (집값이) 경착륙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규모 택지 지정 방식의 주택 공급안은 설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 부동산 문제는 전문가들의 예측처럼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상태가 아니겠나. 일부에서는 작년 연말로 이미 지났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하다”면서도 “공급을 늘리는 건 계속 해나가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택 추가 공급과 함께 집값 하락 국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어떻게 할 거냐. 실제로 그런 위험도 지금 대비해야 될 상태가 되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며 “다만 경착륙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공공주택 비중이 5%에 불과해서 너무 낮고, 최소 임기 내에 10% 정도 까지 늘려야 한다”며 “매입 임대와 신축 임대 방식이 있는데 만약 주택 가격이 예상외로 급락할 경우엔 공공주택 확보 기회로 삼으면 된다”고 주택 과잉 공급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주택가격 하락의) 일정 선을 기준점을 두고 그 때는 공공주택 확보 기회로 삼으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라며 “그런 고려도 해야겠다 상황이라는 점을 국민들께서 감안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최근 자신이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씀드렸다. 반드시 그린벨트를 훼손하겠다는 게 아니라 필요하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기 신도시도 거의 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서 (조성)한 것이니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하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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