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국채금리 상승에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4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214.59포인트(0.59%) 오른 3만6,799.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02포인트(0.063%) 내린 4,793.54, 나스닥은 210.08포인트(1.33%) 하락한 1만5,622.72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오미크론의 위협에도 견고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종목에 베팅했다”며 “반면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나스닥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시장은 오미크론의 영향이 수주 정도 지속되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실제 캐터필러 같은 경기회복과 관련된 종목이 5.35%나 올랐다.
반면 견조한 경제성장과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연 1.68%대까지 치솟으면서 기술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테슬라는 -4.18%, 엔비디아는 -2.76%를 기록했고, 전날 장중 시가총액 3조 달러를 찍었던 애플은 -1.27%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증산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1달러(1.20%) 오른 배럴당 76.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80달러 선을 웃돌아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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