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보쉬(Bosch)가 자사의 모든 전자제품을 상호 연결가능하도록(Connectable) 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현지시간 4일 탄야 뤼케르트 보쉬그룹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Chief digital officer)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자 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고객들의 혜택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으로 핵심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디지털 제품의 판매 또한 서비스-기반 매출로 변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쉬는 올해부터 모든 자사 전자제품이 상호 연결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보쉬의 전자제품은 연결돼 서로 정보를 전달한다. 인공지능은 이 정보를 취합해 다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데 사용한다. 뤼케르트 CDO는 “우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이 두 기술이 제공하는 사용자 혜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쉬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어플리케이션 독립형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조직 개편은 올해 중반기부터 시작된다. 아울러 보쉬의 자회사 이타스 GmbH(ETAS GmbH)는 기본 차량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범용 어플리케이션(universal application)을 위한 개발 툴을 개발 및 판매할 예정이다.
환경 보호를 위한 화재 감지 센서도 공개했다. 드리아드(Dryad)의 실바넷 와일드파이어 센서(Silvanet Wildfire Sensor)에 탑재된 보쉬의 신형 가스 센서는 산불을 조기 발견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최초의 센서 제품이다.
드리아드(Dryad)의 센서는 나무에 부착돼 지속적으로 미세 기후(microclimate)를 모니터하면서 초기 화재를 감지하고 이를 무선으로 지역 당국에 보고한다. 이는 카메라 또는 위성 기반 시스템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화재로 인한 대형 피해도 막고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 또한 줄일 수 있다. 마이크 멘수에티 보쉬 북미 사장은 “인공지능과 연결성(connectivity) 덕분에 이 센서들은 생명과 가정을 지켜주고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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