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표준 개발을 위해 설립된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VBA는 독일 바스프가 의장사를 맡고 있으며 SK·BMW·보쉬 등 24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이다. 포스코는 철강사 최초로 VBA에 합류했다.
VBA는 ESG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이를 회계에 반영하는 글로벌 표준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9년 출범했다. 유럽연합(EU)이 기업 활동의 환경 영향을 측정·공시하는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 중인 ‘녹색회계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018년 기업 시민 경영 이념 선포 이후 2019년부터 기업 시민 실천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비용 △수익 △탄소 배출량 △탄소 감축 성과 등 네 가지 관점에서 환경과 기업 활동이 상호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생산공정별 탄소 배출량과 친환경 철강 제품의 탄소 저감 성과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이번 VBA 가입을 통해 포스코는 ESG 글로벌 표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또 VBA 측정 체계와 방법론을 토대로 기업 시민 가치 측정 체계를 정교화해 향후 철강업의 글로벌 표준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VBA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ESG 표준 수립 관련 글로벌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글로벌 ESG 공시 기준 제정 등에도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