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59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56% 오른 7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LSA, 모건스탠리, UBS 등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수세가 짙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못미쳤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원과 13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컨센서스(75조3,510억원)을 소폭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3조8,000억원)을 밑돌았다.
삼성전자 연간 매출액은 27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으로 역대 세번째에 해당한다. 연간 실적은 컨센서스(매출액 278조1,487억원, 영업익 52조8,376억원)에 미달했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좋아진 것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올 상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에 따른 다운사이클은 성수기와 맞물린 올해 2∼3분기 중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2분기부터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전환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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