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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리스크' 끝났나…LG화학 새해 17% 급등

지난달 신저가 이후 새해 분위기 반전

1월 첫주 5일째↑ 72만원 돌파 눈앞

외인 저가 매수·유가상승 수혜 기대감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 증설현장/제공=LG화학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오며 지난해 말 가파른 주가 하락을 경험했던 LG화학(051910)이 새해 들어서는 연일 상승세다.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올 들어 매 거래일 상승 마감해 72만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7%에 이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4.2% 오른 71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상장이 확정되며 지난해 11월부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분율 하락은 물론이거니와 배터리에 투자하기에는 LG화학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더 낫다는 분위기 속에서 LG화학의 투자 매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LG화학의 주가는 26% 이상 하락했고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에는 장중 61만 1,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새해 들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증권가는 LG화학의 목표 주가를 크게 낮춘 후로도 78만~83만 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주가는 60만 원 초반까지 하락했던 것이다. 실제 올 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은 LG화학만 4,899억 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코스피 종목 중 세 번째로 많이 샀다. 미국의 긴축 움직임이 강해지며 성장주 투자는 위축된 반면 실적이 탄탄한 경기민감주로 투자 방향이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은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79.46달러에 마감하며 다시 8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석유화학 업종 전반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혜택을 받기도 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점차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LG화학의 주가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개인·기관의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다시 발을 뺀다면 언제든 주가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성장 배터리 회사라는 투자 대체재의 등장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후의 수급 불확실성 등으로 단기 투자 심리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양극재와 분리막 등 2차전지 소재에 대한 성장 계획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유될 경우에야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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