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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LG엔솔 기관 확약 얼마나…11~12일 수요 예측

기관 물량 45% 확약시 유통비율 10%로 '품절주' 올라

유통물량 따라 24일 첫 거래시 주가 영향 커 개인 '관심'↑





LG(003550)에너지솔루션 국내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관 청약 경쟁률 뿐 아니라 이들이 제시할 의무 보유 확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관들의 확약 물량에 따라 상장 당일인 오는 24일 주식 유통 물량이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일에 10% 미만 주식만 유통이 가능할 만큼 ‘품절주’ 대열에 오를 것이란 분석을 벌써 내놓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오는 11~12일 국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해외 기관들의 수요예측은 이미 돌입했는데 12일에 종료된다.

수요예측은 기관들에게 공모주 청약 의사를 타진하고,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여부도 묻는 절차다. LG엔솔은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기관들에 청약 가산점을 주고 있어 많은 기관이 확약 의사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약 기간은 15일·1개월·3개월·6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기관들의 확약은 일반 투자자들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상장 당일 유통 비율이 확약에 따라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 기관 의무 보유 확약 전 LG엔솔 상장일에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유통 가능 주식의 비율은 14.53%다. 상장 전 LG엔솔의 최대주주인 LG화학(051910) 지분율은 100%에 달하는데 관련 지분은 구주 매출 이외에는 규정상 상장일로부터 6개월 간 매매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매매가 가능한 주식은 기관(2,337만 5,000주) 및 일반 투자자(1,062만 5,000주) 청약 물량이 전부다.





LG엔솔의 전체 상장 주식 수는 2억 3,400만 주. 결국 기관에 배정된 2,337만 5,000주 중 약 45%인 1,060만 주만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기관에 배정되면 상장일 유통 비율은 10%가 된다. 지난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관 물량의 64.6%를 확약 기관에 배정했고, 현대중공업(60.3%), 카카오뱅크(59.82%), 카카오페이(59%) 등의 사례를 보면 LG엔솔 유통 비율이 10% 미만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유통 비율이 10% 수준으로 확정되면 상장일 주가 상승에 힘이 될 수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일 유통 주식수가 적을 수록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주가가 더욱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월 상장 이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통 비율은 11.64%에 불과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유통 비율 15.03%) 역시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상장 이후 한 달만에 공모가 대비 주가가 50% 가량 오르며 품절주 프리미엄을 누렸다.

현대중공업(9.6%) 역시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6만 원) 대비 86% 가량 오른 11만 1,5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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