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됐던 ‘CES 2022'를 ‘붐업’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 한국의 스타트업에 해외 바이어의 상담 요청이 쇄도했다. 세계 유일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한국의 스타트업이 ‘유레카 파크의 유레카’라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올해 참가한 K스타트업 중 ‘넥스트 유니콘’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의 유레카 파크에서는 귀의 습도를 제거해 최적인 상태를 만들어주는 기술을 비롯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 및 디지털 치료제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인 스타트업들이 속속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귓속 습도를 정확하게 측정해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주는 기술을 보유한 링크페이스는 BBC의 클릭이라는 코너에 소개될 예정일 만큼 해외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링크페이스는 CES 2022 참가 여세를 몰아 미국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오는 4월 미국에 습도 제어가 가능한 무선 이어폰 ‘디어버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링크페이스의 한 관계자는 “영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습한 기후의 섬나라에서 관심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질환 인공지능(AI) 진단기술 및 토탈 건강케어 앱 ‘똑똑케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에이아이포펫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 중 하나로 네슬레퓨리나를 비롯해 글로벌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업들과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임학재 에이아이포펫 마케팅팀 리더는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국의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용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주라 컴퍼니도 부스 오픈 이틀 차 오전까지 중국을 비롯해 남미 등에서 투자 및 수출 상담 건수가 120 건을 넘어 섰다. 현재까지는 고양이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개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심용주 우주라 컴퍼니 대표는 "남미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트렌드가 확산돼 대규모 공급을 문의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창업한 지 1년 반 정도 된 히포티앤씨는 ADHD 진단 및 디지털 치료제 ‘AttnKare’로 주목을 받았다. 증강현실(VR)과 AI를 이용해 아동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진단을 해준다.
카펜스트리트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NFT로 확장이 가능한 비즈니스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웹툰·코믹스 창작자를 위한 AI 기반 3D뷰잉, 매니징 SW툴 및 3D배경 공유 오픈플랫폼을 서비하고 있다. 웹툰작가, 건축가 등 이용자는 3만 명에 달하며, 판매자는 500명 프로덕트 수는 5,000세트 정도다. 개발자인 김성구·김홍일 씨는 “기술 결합 등 비즈니스 상담이 상당했다”며 “최근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서비스라는 점과 K웹툰의 인기, 한국의 IT 기술 수준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미용실 용도의 스마트미러 ‘미러씽크’를 서비스하는 미러로이드도 협업 제한이 들어와 올해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내년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메타버스와 연계된 사업역시 검토 중이다. 미러로이드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멤버들이 게임회사 출신이 많아 3D 툴로 개발 중”이라며 “메타버스로 가더다로 가상과 현실 공존하는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라스베이거스)=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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