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회사 NPX캐피탈은 디지털 콘텐츠 전문 개발사 코핀 커뮤니케이션즈에 총 654억 원을 투자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PX캐피탈의 사모펀드(PEF)법인이 NPX프라이빗에쿼티(PE)는 코핀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9월 150억 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504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2017년 골드만삭스 출신 유영학 대표가 세운 코핀커뮤니케이션즈는 캐릭터 디자인, 이모티몬, 웹툰과 애니메니션 제작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등 기업 고객을 위해 기존에 있던 캐릭터나 새롭게 캐릭터를 만든 뒤 이모티콘으로 개발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협업을 활발하게 이어왔다. 2019년부터는 웹소설과 웹툰으로 사업영역을 넓혔으며 자체적으로 웹툰 제작 인력을 구축하며 수익성을 높여갔다.
코핀커뮤니케이션즈는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시스템을 줄이고 내부 자원 활용을 높여 제작 시간을 단축한 점 덕분에 NPX캐피탈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코핀커뮤니케이션은 국내 3대 웹툰 제작사가 만든 작품 보다 더 많은 작품을 제작하는 등 자체 역량이 뛰어나다는 게 NPX캐피탈의 평가다. 2020년 매출은 89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00억 원 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NPX캐피탈은 이번 투자를 통해 코핀커뮤니케이션즈의 디지털 콘텐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유럽·일본·남미·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활성화하기 위한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코핀커뮤니케이션즈는 국내와 해외 드라마 제작사, 게임 회사에 대한 인수와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 NPX캐피탈은 이 과정에서 그동안 투자한 기술 기반 콘텐츠 기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엘 황 NPX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급변하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특히 한국 제작사들의 작품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꾸준히 성공할 수 있는 한국 콘텐츠 가능성과 역량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NPX캐피탈은 2016년 설립했으며, 서울·홍콩·싱가포르·로스앤젤레스에 사무소를 두고 기술과 콘텐츠 기반 회사에 투자해왔다. 국내 기업 중에는 웹툰 플랫폼 탑툰 운영사인 탑코·핑크퐁 운영사인 스마트스터디·인공지능 교육 기업 뤼이드·인공지능 학습앱 콴다 운영사인 매스프레소 등이 있다.
동남아와 인도에도 투자했는데, 동남아의 종합 교육 서비스 기업 NPX포인트애비뉴·인도의 배달서비스 기업 던조와 농수산물 플랫폼 닌자카드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에듀테크 기업 스픽이지랩스·자가 건강 테스트플랫폼은 운영하는 에센릭스가 주요 포트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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