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인준 청문회 발언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상승했다.
1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3.35포인트(0.51%) 오른 3만6,252.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75포인트(0.92%) 상승한 4,713.04, 나스닥은 210.62포인트(1.41%) 뛴 1만5,153.45에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의 핵심은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다면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금리인상이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의 경우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개시할 수 있다고 해 시장을 달랬다. 지금까지는 이르면 여름께 양적긴축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같은 상황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연 1.73%대까지 내려왔다.
다만, 지금의 증시 흐름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냐,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냐를 두고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2.99달러(3.82%) 급등한 배럴당 8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카자흐스탄과 리비아,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에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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