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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EU,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불허 소식에 조선주 약세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329180)대우조선해양(042660)의 합병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에 조선주들이 약세다. 조선업 재편으로 제조사의 선가 협상력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진 탓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대우조선해양은 전일보다 2.78% 내린 2만4,4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0.47% 내렸으며 한국조선해양(009540)(-0.9%), 삼성중공업(010140)(-0.85%)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주요 외신들은 EU내 반독점 규제기구인 EU집행위원회 산하 경쟁분과위원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향후 며칠 안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승인을 거부하는 의사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EU와 해외 6개 당국에 합병심사를 요청했으며, 현재까지 중국과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당국의 승인은 받았다. 한국과 일본, EU에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며 남은 세곳 중 한 곳만 거부권을 행사해도 인수합병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당초 합병에 남은 관문 중 가장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꼽혔다. 유럽은 국내 조선업계의 고객사인 선주사 대부분이 유럽에 밀집돼 있는 곳이다. 선주들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3개 업체가 치열하게 가격 경쟁을 벌이면 싼 값에 품질 좋은 배를 사갈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 1·2위 업체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면 선주사의 가격 협상력이 약해져 선박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선주가 두 회사의 결합을 반기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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