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블록체인 전문 유튜브에 등장해 ‘위믹스 코인 기습매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위메이드가 보유한 위믹스를 매각해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로 위메이드와 위믹스 가치를 높이겠다는 기존 비전에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이와 함께 현재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인 위믹스 메인넷을 연내 교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위믹스 시가총액이 커진 만큼 더 큰 규모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12일 유튜브 ‘알고란’에서 생방송으로 8,600여 명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장 대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위믹스 생태계의 ‘배’를 가를 이유가 없다”며 “그간 위믹스 백서와 실적발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위믹스를 이용한 투자 계획을 밝혀왔지만 충분히 투자자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은듯 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 위믹스 총 발행량 중 위메이드가 보유한 비중이 83%라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은 유통 과정을 감출 수 없다”며 “발행 초기 개인 판매가 부진했고, 목표치만큼 팔지 못한 물량을 초기부터 꾸준히 매각해오면서 재원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기습매도는 없었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장 대표는 “코인 거래소에 상장하며 유통 스케쥴을 공개하게 돼 있고, 매 월 위믹스 1000만 개(전체 1%가량)를 매도하겠다고 밝혀왔다”며 “발행과 함께 100%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코인인 만큼 유통물량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단기적인 위믹스 가치 상승보다는 생태계 조성으로 P2E(플레이 투 언) 게임 시장의 ‘기축통화’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위믹스 가치를 2배 띄우거나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우는 시세조작 행위에는 관심이 없다”며 “누구보다 빨리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위믹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비전을 꾸준히 공표해왔다”고 했다.
위믹스 생태계 강화를 위한 메인넷 이전 계획도 밝혔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거래소와 지갑 등 생태계를 운영하는 네트워크다. 위믹스는 카카오 클레이튼을 메인넷으로 이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초기 편의성과 비용 문제로 클레이튼을 메인넷으로 썼지만 이제 위믹스 규모가 커졌다”며 “연내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 대표는 “위메이드와 위믹스, 임직원과 투자자들은 운명공동체로 나 자신 또한 위메이드 주식이 전 재산”이라며 “투자자는 잃고 회사는 버는 ‘제로섬’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보상은 위믹스 가격 상승이라 생각하기에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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