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이 개인 투자 회사인 엠더블유홀딩에 100억 원을 출자했다. 조 고문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지며 동생에게 회장직을 내줬는데, 개인 투자 회사에 뭉칫돈을 대며 독자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엠버블유홀딩은 13일 조 고문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억 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출자로 조 고문의 지분율은 52.39에서 75.6%까지 올랐다. 나머지 주식은 배우자인 차진영 씨가 9.76%, 세 자녀가 4.88%씩 들고 있다.
조 고문이 엠버블유홀딩을 차린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이후 지난해 8월, 9월 각각 50억 원을 운영자금 등으로 조 고문 일가가 자금을 댔다. 엠더블유홀딩의 사업 목적은 지주사업, 자산운용 및 투자업, 중소기업 창업투자, 신기술 사업금융업자에 대한 투자업 등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 경영에서 손을 때며 독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투자업 특성 상 투자 수익 뿐 아니라 신규 사업 기회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출자한 아이앤비코퍼레이션과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이앤비코퍼레이션은 신사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해 지난해 설립됐는데 조 고문의 엠버블유홀딩과 사업 영역이 겹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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