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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3총사' 질주…이달 시총 30% 뛰었다

금융지주·증권·화재 이틀째 신고가

3곳 몸값 1월 4조 늘어 17조 돌파

메리츠證은 단숨에 '증권주 톱3'로

1년간 자사주 8,000억 매입 주효

작년 실적호조·올 금리인상 수혜도





메리츠금융그룹 3사(메리츠금융지주(138040)·메리츠증권(008560)·메리츠화재(000060))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독주를 펼치고 있다. 최근 1년간 지속되고 있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강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발표를 앞둔 계열사들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올해 본격화된 금리 인상 추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에 상승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 3형제’로 불리는 메리츠금융그룹·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는 모두 이틀 연속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4.47% 오른 5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5만 4,300원까지 치솟으면서 바로 전날 기록했던 신고가(5만 2,300원)를 돌파했다. 메리츠증권은 7.43% 급등하며 52주 최고가(6,510원)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강세 마감한 메리츠화재(3.68%) 역시 이날 장중에 1년 중 최고가(4만 8,650원)을 기록했다.

상장 3사의 동반 상승 랠리에 메리츠금융그룹의 시가총액 합계는 올 1월 들어서만 4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말 13조 4,748억 원 수준이던 그룹 시총이 불과 2주 만에 17조 4,184억 원 수준으로 29.48%나 불어났다. 지난해 줄곧 증권주 시총 5위에 머무르던 메리츠증권은 시총 4조 4,380억 원으로 이번 주 들어 NH투자증권(13일 시총 3조 6,238억 원)과 삼성증권(3조 8,712억 원)을 차례로 누르고 ‘넘버3’로 올라섰다. 증권주 2위인 한국금융지주(4조 5,472억 원)와의 시총 격차도 1,000억 원 수준으로 좁혔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메리츠그룹 계열사들의 자사주 취득 공시는 총 10건에 이른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이 총 3회에 걸친 신탁계약을 통해 각각 1,500억 원, 3,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메리츠화재는 장내 매수 및 신탁계약을 통해 3,083억 원의 자사주를 흡수했다.

지난해 5월 메리츠 3사는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유지, 사실상 배당을 축소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3~17%가량 급락한 바 있다. 당시 중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함께 제시했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지만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면서 주주 신뢰도 회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감소하면서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앞서 메리츠 3사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후 소각을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면서 주주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성장세 역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647억 원으로 4분기 실적을 합치면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순이익(3분기까지 5,932억 원) 역시 순조로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2020년 연간 순이익이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넘어섰는데, 지난해 3분기 만에 전년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어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금리 인상 추세 역시 금융주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오는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한국은행은 1~2월 중에 1차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0.52%의 하락 폭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KRX은행(5.72%), KRX보험(13.43%)은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외부 환경과 실적, 금리 방향성 측면에서 2022년 상반기는 은행주와 보험주 투자에 우호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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