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수출이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26%나 늘어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 중국내 소비둔화 영향으로 수입 증가폭은 크게 줄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이 3,40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22%)보다는 작지만 이달 시장전망치(20%)는 상회한 것이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신음하는 사이에 중국은 경제정상화를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상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30%대의 성장률은 하반기에 20%대에서 안정화되는 추세다.
다만 12월 수입은 2,640억4,000만달러로 19.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월(31.7%) 및 이달 시장전망치(27.8%)를 크게 밑돈 것이다. 중국내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입도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주요국들의 경기가 정상화되면서 중국의 수출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중국은 국내 소비진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것이 뜻대로 될 지는 의문이다.
2021년 전체로는 중국의 수출은 3조3,640억 달러로 전년보다 29.9% 증가했다. 작년 수입은 2조6,875억 달러로 전년보다 30.1%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은 작년 한 해 6,764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무역흑자(5,350억달러)보다 26.4%가 증가한 것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