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자금 확보를 위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다음 달 8일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2,000억 원)과 5년물(1,000억 원)로 이르면 오는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높아지는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해 차입 구조 안정화와 이자 비용 절감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는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의 신용 등급은 AA+로 증권 업계에서 가장 높다.
삼성증권은 지난해에도 2월·7월·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1조 3,0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7월 회사채 발행 때는 2,000억 원 모집에 5배 가까운 9,900억 원의 자금이, 10월 발행 때는 2,000억 원 모집에 3배 가까운 5,800억 원이 몰리며 흥행했다. 증권사 공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조 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린 것은 드문 사례로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용 평가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높은 고객 충성도와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영업 등을 바탕으로 전 영업 부문에 걸쳐 우수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자산 관리 기조를 바탕으로 우수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위탁 매매와 IB 부문이 이익 균형을 이루면서 다각화된 수익원 및 안정적인 자산 운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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