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시장 노출도(베타)를 줄이고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를 위해 고배당주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실제 올해 초 미국 ETF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면서 테크 기업으로 대표되는 성장주 ETF에서 자금이 유출된 반면 금융주와 배당주 ETF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손쉽게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시장이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때 전체 주식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고 차용하는 방법)을 활용해 하락 위험을 방어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ETF가 있어 주목을 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합성H) ETF’다. 해외 주식에 대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장됐으며, 미국 고배당 주식으로 구성된 S&P고배당지수가 기초 자산이다. 커버드콜 전략은 꾸준히 우상향하는 상승장에서는 상대 수익률이 저조하지만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효과적인 투자 전략으로 통한다.
S&P고배당지수는 S&P500 기업 중 25년 이상 매년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60여 개 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주요 편입 종목은 미국 고배당주의 대표격인 존슨앤드존슨·코카콜라·3M·맥도날드처럼 잘 알려진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다. 미국의 대표 에너지 업체인 캐터필러·엑손모빌·앨버말·셰브론 등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섹터 중 하나인 에너지 관련 기업도 고배당지수에 포함돼 있다.
물론 섹터별로는 최대 30%까지 포함할 수 있고 특정 섹터의 편중도 차단한다.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합성H) ETF는 콜옵션 매도를 통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적립해 매 분기 1.5%(연 6.0%) 수준의 배당을 지급한다. 또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은 재투자하며 미국 달러와 원화와의 환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덕분에 이 상품의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6.3%, 5.6%, 15.2%를 기록하고 있다. 중기인 3년 수익률은 더욱 높은 37.5%나 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매매 타이밍을 잡으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지금은 변동성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국내 상장 미국 투자 상품인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 ETF는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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