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MBC의 '김건희 녹취록 보도'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된 탓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 14분 기준 까뮤이앤씨(013700)는 전 거래일보다 14.34% 내린 3,34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썬니전자도 13.30% 급락한 4,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랩(053800)은 10.15%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안철수 관련주라는 것이다. 안랩은 안철수 전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안랩의 지분 18.6%를 보유한 대주주다. 써니전자(004770)는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불려왔으며 까뮤이앤씨는 표학길 사외이사가 안철수의 지지모임과 상임대표를 지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꼽힌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전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7시간 통화’ 중 일부를 공개했다. 방송 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당장 윤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만한 내용은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가 육성으로 공개됐다는 점 등에서 향후 여론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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