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생명보험사 전속 설계사 10명 중 1명은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생명보험협회가 13개 생보사의 전속 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직업 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생보사 전속 설계사들의 지난해 연평균 소득은 4,875만 원을 기록했으며 경력이 늘수록 소득이나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지난 2020년 근로자 1인당 평균 소득은 3,828만 원 수준이었다.
전속 설계사의 경력별 연평균 소득은 15~20년 차가 6,492만 원에 달했지만 5년 차 미만은 3,730만 원에 그쳤다. 전속 설계사들의 연평균 소득에서 교통비나 식비·선물 등 영업 경비를 뺀 연평균 순소득은 3,630만 원이었다. 생보협회 측은 “전속 설계사 연평균 소득은 4,800만 원대로 높은 수준이나 5년 차 미만의 전속 설계사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전속 설계사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경영·사무직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며 2년 차 이후 꾸준히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시간 활용·급여 등에 대한 만족 수준이 높지만 사회적 평판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속 설계사의 장점은 ‘노력과 성과에 따른 수입 보장’이라는 응답이 58%로 압도적이었고 ‘불안정한 소득(52.4%)’과 ‘영업 압박(28.1%)’은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서의 체계적 교육과 영업 활동 지원, 달성 가능한 목표와 비전 제시, 불만 요인 파악 및 해결 등을 통해 전속 설계사의 안정적인 정착 유도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평판 개선을 위해 ‘보험 설계사는 고객의 재무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라는 직업관 확립 노력을 업계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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