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2,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력한 긴축 시그널과 경기지표 부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수급 불안 등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2포인트(-1.09%) 내린 2,890.1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9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12월 2일(장중 저점 2,874.64) 이후 처음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93억원, 2,535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개인만 4,827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 미국 및 중국의 소매판매 지표 충격에 따라 국내 수출 감소 우려가 커졌다”며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에서의 매도 출회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LG에너지솔루션 IPO 공모에 따라 시장 내 수급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다만 IPO 이슈와 더불어 2차전지에 대한 관심도와 수요 높아지며 코스닥 2차전지 소재 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005930)(0.26%)와 NAVER(0.44%)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1.1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82%), LG화학(051910)(-1.26%), 삼성SDI(-0.93%), 현대차(005380)(-1.91%), 카카오(-1.06%), 기아(000270)(-1.31%), POSCO(-2.17%) 등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51포인트(-1.39%) 내린 957.88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8억원, 92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166억원을 순매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