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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두달째 급등…내달 또 오른다

12월 코픽스 한달새 0.14%P ↑

신규 취급액 기준 30개월來 최고

금리 인상에 영끌족 부담 더 커져

전세대출 금리 5% 조만간 돌파

"변동서 혼합형 전환 고민해봐야"

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안내 현수막./연합뉴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최근 한 달 새 0.14%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최대 폭으로 올랐던 지난해 11월 코픽스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2개월간 0.4%포인트나 오를 정도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월 코픽스에는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안까지 추가 반영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6%, 전세대출 금리 5% 돌파가 임박하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이자 부담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9%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공시했다. 2010년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후 최대 오름폭(0.26%포인트)을 보인 11월 코픽스보다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0.10%포인트를 웃돌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2월 신규 코픽스 1.69%는 2019년 6월(1.78%)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수신 상품 금리 변동 등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이 돈을 조달할 때 전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의미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금리도 오르게 된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지난해 1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가 3.57~5.07%에서 3.71~5.21%로 올라간다. 국민은행 전세자금대출은 3.51~4.71%에서 3.65~4.85%로 상향 조정되면서 최고 금리 기준으로 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은행 주담대도 3.80~4.81%에서 3.94~4.95%로 0.14%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농협은행은 3.89~4.19%에서 4.03~4.33%로 올라간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0%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1.03%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9%포인트 뛰었다. 일반적으로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서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코픽스 오름세가 지속돼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까지 시사한 만큼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하는 차주들은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로 갈아타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12월 코픽스에는 아직 한은의 1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1월 코픽스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세대출이나 변동형 주담대 준거 금리이기 때문에 변동형을 이용하는 차주는 지금이라도 혼합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동형에서 혼합형 금리로 대환할 경우 1회에 한해 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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